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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드·저출산에 '휘청'…영업이익 '갑질'파문 이후 최저 0

남양유업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표

매출 6.2% 감소…영업이익 98.3% 감소 10분기만에 최저  

남양유업이 '사드보복과 저출산'의 직격탄에 휘청하며 외형과 손익 모두 급감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3%나 급락한 2.8억원으로 겨우 적자를 모면하며 대리점에 대한 갑질 파동이 일었던 2014년 4분기의 60억 결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56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6021.3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8억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165.3억원 대비 98.3%나 급감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대리점 막말파동의 여파가 마무리되어가던 2014년 4분기 60억원 결손 이후 10분기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분기별로 35.0억원부터 최대 13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천장에서 바닥으로 순식간에 떨어지는 최악의 실적을 보여준 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발생한 대리점 막말 파동 등으로 촉발된 약 1년 6개월에 걸친 실적부진의 충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의 상반기 실적 쇼크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분유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국내 저출산 현상 심화로 인한 출생아수 정체와 모유 수유율의 증가, 반값 분유 및 외국산 제품 점유율 제고 등의 요인과 중국 사드보복 본격화 등의 국내외 변수가 시너지를 일으킨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도 업계와 같은 시각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대해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분유제품 매출 급감과 더불어 재고자산 급증이 원가율을 높이는데 일조함으로써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사드·저출산에 상반기 내수 13.2% 줄고, 수출은 58.1% 급감...대책은?

상반기 분유 매출 내수 및 수출 비교표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올 상반기 분유매출은 수출과 내수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특히 수출부문 감소 폭이 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가 이 회사에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분유 총 매출은 1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9.7억 대비 18.3% 줄었다. 전체 외형 감소 폭 6.2%보다 3배가 넘었다. 이 중 내수가 1154.1억원의 매출로 13.2% 줄었고, 수출은 71.2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58.1%나 급감했다.

게다가 재고자산의 경우에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기준 1581.3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216.8억원 대비 364.5억원이나 급증, 원가율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남양유업은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2016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하는 국내 분유시장의 리딩 컴퍼니다.

이어 매일유업 26%, 롯데푸드 8%, 일동후디스 5%, 수입제품 16%의 분포를 보이고 있어 타사에 비해 분유매출 감소의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7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과 공동 발간한 2017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 출산율은 1.3명으로 꼴찌에서 3번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에서 우리보다 낮은 국가는 1.2명을 기록한 포르투갈과 몰도바 2개국 뿐이었다.
 
또한 지난 3월 행정자치부 발표에 의하면 올 2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 5171만 명중 0~9세 비중이 8.8%로, 10대, 20, 30, 40, 50, 60, 70대 이상 중 가장 낮은 분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분유시장의 축소 추세가 수긍이 가는 대목으로, 향후 분유업계의 1위 남양유업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부분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편중돼 있는 수출 구조를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다변화하고 프리미엄급 분유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국내외 분유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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